Gemstone 3rd / Our History
세 번째 허들은
사람이었습니다
두 번의 현장을 거치며 바닥과 벽을 만드는 일에는 조금 익숙해졌습니다.
세 번째 지점은 도면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내놓았습니다.
남천점에서 가장 큰 공사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사람 사이에서 벌어졌습니다.
Arrival세 번째 공간으로 들어가던 날
3호점은 처음으로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처음부터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누군가 운영하던 공간을 이어받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뜯어고치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3개월 동안 그대로 운영했습니다.
회원들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디에 머물고, 공간의 어떤 부분이 실제로 불편한지 확인했습니다. 무엇을 바꿀 것인지 결정하려면 먼저 그 공간을 직접 사용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Takeover기존 공간을 먼저 운영하며 살핀 현장
3개월 뒤 필요한 부분만 다시 고쳤습니다.
그때쯤에는 ‘젬스톤다움’이라는 것도 조금씩 생기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더해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남기지 않아야 하는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기준을 남천점의 인테리어에 녹였습니다.
공간은 그렇게 젬스톤의 모습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사람은 공간처럼 바꿀 수 없었습니다.
Hands On공간을 직접 나르며 시작한 변화
Work운영하며 확인한 것부터 하나씩 바꿨습니다
남천점은 지분을 나눠 운영하는 방식도 처음 시도했습니다.
이사와 본부장이 투자에 참여하면서 각자의 지분과 역할을 정해야 했습니다.
지분율은 숫자로 적을 수 있었지만 책임까지 숫자로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누가 얼마를 투자하는지 정하는 것보다, 누가 어떤 책임을 지고 어디까지 결정할 것인지 정하는 일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Shared Work역할을 나누고 같은 자리에서 맞춘 과정
같은 말을 몇 천 번은 반복한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고, 서로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각자 다른 뜻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공사에는 도면이라도 있었습니다.
사람 사이에는 도면이 없었습니다.
Rebuild남길 것과 바꿀 것을 구분한 3개월 뒤
남천점을 열며 오래 알고 지낸 경력직 두 사람을 각각 지점장과 전략기획팀장으로 세웠습니다. 나머지 트레이너들도 대부분 새로 채용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면 잡음이 생길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제가 바라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오픈 멤버’와 ‘기존 멤버’라는 이름은 경험을 뜻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새로운 질문을 막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되기도 합니다.
처음 회사를 지탱했던 방식이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변화를 막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New System사람과 운영 방식이 바뀐 뒤의 공간
바다에 태풍이 불어 바닥까지 한 번 뒤집어놓듯, 새로운 사람들이 익숙해진 질서와 방식을 흔들어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태풍을 안으로 들였습니다.
조용할 리 없었습니다.
People태풍 한가운데서도 함께 남은 사람들
Together결국 공간도 시스템도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예상대로 여러 번 부딪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했던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되지 않았고, 말하지 않고 넘어가던 문제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편한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잡음이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처리하던 일에는 공통된 기준이 생겼고, 누군가의 경험에만 의존하던 일은 시스템으로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젬스톤에는 이전에 없던 문화와 운영 방식이 하나씩 만들어졌습니다.
남천점은 사람 때문에 가장 크게 흔들렸고, 사람을 통해 가장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간은 인수했지만, 기존 방식까지 인수하지는 않았습니다.